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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더 크롤 the crawl

by 심바밤바 2022. 8. 2.

더 크롤 the crawl
이미지 출처 : google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심지어 악어 때와 싸우는 카야의 영화라니 안 볼 수가 없는 영화였다.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느낌을 분명히 느낄 것이라 예상하고 봤지만 생각했던 거보다 더 많이 놀래면서 봤다. 내가 소리 지르면서 보니까 옆에 와서 구경하던 막내까지 둘이 같이 손잡고 집중해서 봤었는데 그런 순간들이 너무 즐거웠다. 결말까지 마음에 들었기에 이건 모두에게 다 추천해주고 싶다.

 

스킨스의 에피가 언제 커서 악마랑 싸우는 건지 놀라울 지경이다.

나한테 카야는 아직까지도 스킨스의 에피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이다. 메이즈 러너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고 거기에 카야가 나온 것을 기억하면서도 스킨스가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내 머릿속 스킨스의 에피가 악어랑 싸운다니 그게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품으며 예고편을 봤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예고편이 너무 재미있는 거다. 헉 소리가 날만큼 무섭고 와 이거 진짜 재미있겠다 싶어서 바로 찾아서 재생했었다. 저녁에 방에서 혼자 보는데 깜짝깜짝 놀랠 때마다 소리를 지르면서 보니까 막내가 뭐하냐면서 들어왔었고 나중엔 둘이 같이 소리 지르면서 봤었다. 같이 소리 지르면서 보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웃다가 또 악어 나오면 소리 지르고 주인공이 다칠까 봐 손으로 눈 가리면서 보는 오두방정 맞은 상황의 반복이었다. 그러다 막내는 너무 늦었다고 내일 보겠다고 들어가 잤고 나는 새벽까지 다 봤었는데 결말까지도 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어쩜 이렇게 스릴 넘치게 영화를 잘 만들었을까?

 

영화에서 카야는 수영 선수로 나오는데 이 설정이 카야와 너무 잘 어울린다. 긴 팔다리가 수영 선수라는 설정에 딱이기도 하고 악어랑 싸우려면 물속에서 강해야 하는데 수영을 잘하니까 속이 시원하다. 카야가 맡은 역힌 헤일리는 수영 연습을 하다가 아빠가 사는 동네에 허리케인이 왔는데 아빠가 대피를 안 했다는 연락을 받고 마을로 향한다. 아빠를 못 찾겠어서 집안을 뒤지다가 강아지가 짖는 것을 보고 지하에서 아빠를 찾게 되는데 그러다 악어와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헤일리와 아빠가 악어와 계속해서 싸우기 시작한다. 영화는 헤일리네 가족들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도 악어에게 당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이 장면들이 정말 무섭다. 나는 경찰관이 당하는 모습도 무서웠지만 편의점에서 악어의 습격을 받는 장면이 진짜 무서웠다. 15세 관람과 영화여서 많이 안 잔인 하지만 그래도 영화 속 상황 자체가 무섭고 악어가 워낙 리얼하게 나온다. 또한 헤일리랑 헤일리의 아빠가 악어한테 많이 물리고 다치는데 그런 부분이 나올 때마다 너무 끔찍해서 심장이 떨렸던 기억이 있다.

 

나는 재난 영화를 볼 때 주인공들의 반려동물이 끝까지 함께 살아남는 것을 선호하는데 더크롤 이 영화가 딱 그러했다. 심지어 위기의 순간 가장 큰 힌트를 주는 것도 카야와 함께 사는 강아지 슈거이다. 강아지와 온 가족 모두가 살아남는 영화가 다 보고 난 후에도 마음이 편안하다. 파워 상상력 대마왕인 나는 카야와 카야 아빠가 다친 곳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아 저거 치료하고 후유 중도 엄청 심하겠다 싶었다. 아마 며칠은 기절하듯이 자고 몇 달은 치료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내가 사는 집에 저런 재난이 닥치면 어떡하지?라는 상상도 잔뜩 했었다. 이런 상상하면서 걷기 운동하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 

 

역시 사람들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하다.

나한테만 재미있는 건 줄 알았는데 개봉 당일 박스 오피스 4위를 차지했었다고 한다. 러닝타임이 83분으로 조금 짧지만 시간 때우는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 재미있는 잘 만든 영화였다. 흥행으로 벌어들인 돈이 엄청나게 많지는 않은데 워낙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은 영화라고 한다. 그래서 미국 수익만으로도 손익분기점 돌파는 성공이었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의 수입까지 합치면 대박 난 편이다. 가장 기대하면서 검색해본 것은 속편이 제작이 되는지에 관련된 거였는데 제작이 확정이 되었다고 한다! 너무 기대된다. 또다시 악어와 싸우는 이야기가 펼쳐질까? 여름에 개봉하면 극장 가서 봐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무서운 영화 메이트들이 몇 있는데 그들이랑 같이 보러 가자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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