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애니메이션으로 영화가 이렇게 까지 감동을 주고 위로를 해 줄 수 있을까? 심지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말이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무조건적으로 꼭 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살면서 볼 기회가 주어졌다면 그건 진짜 큰 행운인 것 같다. 우연하게 보게 된 것이든 봐야겠다고 결심을 해서 보는 것이든 말이다. 그만큼 정말 행복했던 작품이다.
사람의 감정을 캐릭터화 시키는 상상력이라니 정말 놀랍고 너무 귀엽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머릿속에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센터를 가지고 있고 그곳에선 슬픔, 버럭, 기쁨, 소심, 까칠이라는 5개의 감정들이 생활을 한다. 영화 속 주인공인 11살 소녀 라일리는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려고 애쓰면서 다섯 감정들과 함께 고군분투한다. 어떻게 사람의 감정을 5개 나누고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들고 이렇게 재미있는 내용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걸까?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도 심리학적 고증에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심리학자들이 생각하는 기본적인 감정의 개수 자체가 3가지, 6가지 등 많지 않은 편이며 이 소수의 감정들이 서로 합쳐지면서 복합적인 여러 감정들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또한 어릴 적 내가 겪은 주요 기억들이 지금의 나의 감정 상태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영화의 설정 또한 심리상담에서 자주 쓰이며 중요하게 사용하는 접근법이라고 한다. 사실에 기반을 두고 만든 힐링 영화였다니 이 부분이 정말 만족스럽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감정들끼리 서로 도와주고 함께 힘을 모아서 사건을 이겨내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나도 부정적인 종류의 감정들이 들 때가 자주 있는데 그때마다 내 안에서 감정들이 그걸 이겨내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니 참 귀엽게 느껴지고 밝게 살아가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내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내 감정들에게 고마워서라도 잘 지내고 싶달까.
tci성격 기질 검사를 받은 후 라 그런지 더 내 감정들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최근에 이런저런 힘든 일이 많고 생각이 많아서 추천을 받은 tci기질 검사를 받았었다. 심리 상담을 받고 있는 친구에게 추천을 받은 거였는데 알아보니 가격 돼가 꽤나 있는 검사였다. 오프라인 매장을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걸지 온라인으로 받는다면 어디가 좋을지 한참 찾아보다가 쿠폰까지 써서 꽤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검사를 받았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었다. 내가 타고난 기질에 대해 이해를 하고 나니 내 성격을 받아들일 수가 있었다. 그래서 인사이드 아웃의 감정들이 혹시 사람들마다 생김새나 모양의 크기가 다르진 않을까 생각이 든다. 타고난 부분에서 긍정적이고 기쁨을 잘 느끼는 사람들은 기쁨 이가 키도 크고 덩치도 크지 않을까? 타고나기를 조금 내성적이고 조심스럽다면 소심이가 덩치가 클 수도 있고 말이다. 그렇지만 감정들은 다 사이가 좋으니 크기 차이가 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이면서 '나'를 위해 움직여줄 테니깐 말이다.
어른을 위한 영화 같았지만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다.
분명 어른들이 위로를 받고 힐링을 할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어린이들도 보기에 너무 좋은 영화이지 않을까? 화가 나고 슬펐다가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는 감정의 흐름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영화다 보니 스스로의 감정 변화를 배우고 인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내가 청소년 시절에 봤었다면 참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땐 감정 변화가 너무 빠르게 이뤄어졌고 그걸 스스로 받아들이기까지가 너무 고통스러웠었기 때문에 이런 작품이 필요했었다. 정말 매일같이 울었던 것 같은데 그 시절을 생각하면 언제나 힘들다. 아무튼 이영화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나만 그런 건 아녔는지 실제로 사람들의 평점도 좋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찾아보니깐 카 2 이후에 한동안 부진했던 픽사에게 오랜만에 흥행을 안겨준 작품이었다고 한다. 내후년에 속편이 제작된 다는 이야기가 있길래 찾아보았는데 이건 루머라고 한다. 속편이 나와도 참 좋은 것 같은데 픽사에서 계획 중이지 않을까? 만약 개봉한다면 바로 극장으로 달려가서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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