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울은 작년 1월 20일에 개봉한 107분짜리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디즈니와 픽사가 함께 만든 영화로 나는 이 사실만으로도 무조건 이영화는 봐야겠다 싶었었다. 애니메이션으로 이런 장르를 다룬 영화가 나왔다는 사실에 굉장히 만족스럽지만 중간에 지루했다는 사실 또한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삶이 지친 사람들이 보면 좋을 힐링 애니메이션
제목 그대로 영혼을 주제로 한 이 영화는 단순하게 웃기고 재미있기만 한 영화라기보다는 교훈도 있고 감동도 있는 힐링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나는 이 영화를 술을 마시면서 되게 즐겁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화의 인상이 되게 좋게 남아있다.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어린아이들의 영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어린아이들 보다는 어른들이 더 좋아할 영화가 아닐까 싶다. 특히 반복되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내 친구 중에 하나는 이영화가 개봉했을 때 심적으로 조금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소리 내서 울었다고 했다. 내 친구뿐만 아니라 실제로 후기에서도 울면서 봤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걸 보면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주인공 조와 조의 영혼들의 이야기
주인공 조 는 미국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 재즈를 아주 사랑하는 남자다. 언젠가는 재즈 뮤지션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선 음악에 관심 엇은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조에게 인생은 굉장히 무의미하고 지겹게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하게 본인의 음악적 가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나고 행복에 가득한 밴드 합격 소식을 가지고 길을 걷다가 맨홀에 빠져 죽고 만다. 사후세계 속에서 정신이 든 조는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한다. 이런 과정에서 영혼 22를 만나게 되는데 영화는 조와 영혼 22가 다사다난하게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을 겪으면서 행복한 결말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과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이걸 영화로 만든 걸까? 사후 세계를 이렇게 흥미롭게 그려낼 수 있다니 진짜 픽사와 디즈니 너무 대단하다. 굉장히 눈물이 많은 나인데도 이영화의 명대사로 유명한 장면에선 신기하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결국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팩트에 대해 받아들여야 하는 건 맞는 말이 군 싶어서 무표정으로 보았달까. 그렇지만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영화 정보에 대해 검색하면서 예고편을 다시 보았는데 갑자기 이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 졌다.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해야 할 이유가 이렇게 또 늘어난다. 지금도 2개의 ott를 이용 중이라 더 이상은 늘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인데 이게 쉽지가 않다. 너무 다양한 플랫폼들이 있다 보니깐 보고 싶은 작품을 보려면 다 이용하기가 벅차다.
내 예상보다는 높았던 사람들의 평점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고 나도 나름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 중간중간 난 사실 조금 지루했다. 그래서 다들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생각보다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좋은 거다. 나는 영화를 보기 전에 평점을 찾아보는 것보다는 영화를 보고 나서 평점을 찾아보는 것을 선호해서 영화를 다 보고 인터넷 반응들을 구경했었는데 다들 굉장히 만족스러워하고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서 놀랬었다. 개인적으로 평론가 이동진 님의 영화 평가를 일부러 찾아보는 걸 좋아하는데 평론가님이 영화 소울에 굉장한 찬사를 보내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3주 연속으로 스트리밍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성적도 굉장히 좋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픽사 작품들 중 최고를 고르라 하면 소울을 뽑지는 못할 것 같다. 토이스토리도 있고 인사이드 아웃도 있다 보니깐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아마도 토이스토리 1편을 최고로 고르지 않을까? 토이스토리는 모든 시리즈를 다 보았지만 1편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 편은 개인적으로 너무 슬펐다. 책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두 번 세 번 보다 보면 감상평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 이 영화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엄마랑 막내가 아직 이영화를 못 봤다고 하던데 주말에 같이 시간이 맞으면 함께 보기 좋은 영화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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