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마다 힐링되는 영화의 종류가 다 다를테지만 내 주변을 보면 행복하고 따뜻한 영화를 조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중에 따뜻한 옛감성의 로맨스 영화를 보고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또한 30살을 앞둔 친구들이 있다면 웃으면서 걱정말라는 말과 함께 추천해주고싶은 영화이다!
2022 상반기에 봤던 영화들 중 가장 좋았던 걸 고르라 한다면 바로 이 영화다.
아마도 연초 즈음에 그날도 씻고 머리 말리면서 행복한 영화가 보고 싶어서 찾다가 갑자기 뭐에 끌린 것처럼 재생을 누른 영화다. 이 오래된 로맨틱 코 미이 영화 속 노래나 의상, 메이크업 다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서 진짜 소중하게 관람했었다. 그 당시에도 아마 조금 힘든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되게 힐링됐던 영화였다. 한동안 친구들에게도 추천을 많이 했었는데 이 영화를 본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그들하고 이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게 소중했었다. 말하다 보니까 또 보고 싶다. 친구 중에 하나는 영화 속 중간 이후에 등장하는 댄스씬이 너무 웃겼다고 하는데 나는 그 웃긴 장면마저 좋았다. 행복 그 자체였던 힐링 영화다.
한국어 제목이 조금은 아쉽다.
영화는 13살의 제나의 학교생활로 시작한다. 졸업앨범 사진이 너무 못 나와서 실망한 제나는 주변 친구들한테도 무시를 당하고 속상해한다. 그래도 다행인 건 다정한 남자 친구 매트가 있다는 사실이다. 제나는 매트가 준비한 생일선물을 보면서 기분을 풀고 있는데 갑자기 아까 제나를 무시하던 학교 여자아이들이 제나네 집으로 들어온다. 생일파티를 한다는 명목 하에 그들은 제나를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이상한 게임을 하자면서 제나를 벽장에 가둬버린다. 생일날 친구들에게 놀림받으면서 벽장에 갇힌 제나는 속상함에 눈물을 흘리며 생일 소원을 빈다.
그녀의 소원은 영어 제목 그대로 30살이 되게 해 달라는 것이다!
13살은 싫고 30살이 되고 싶다고 기도하는 제나는 마법처럼 하룻밤 사이에 서른 살 워킹 우먼이 되어버린다! 어린 시절 본인이 잡지에서 보며 꿈꾸던 모습 그대로의 어른이 된 제나는 행복 가득한 삶을 꿈꾸는데 이상하게 삶이 마음처럼 흘러가지가 않는다. 본인을 괴롭히던 여자 아이와는 절친이 되어있고 어릴 적 남자 친구인 매트하고는 너무나 멀어져서 서먹한 사이가 되어있는 것이다! 아 줄거리를 적으면서도 너무 흥미롭다. 본지 몇 달 된 영화인데 생생하게 내용이 다 기억난다!
서른 살 제나의 직업은 패션 잡지 에디터 이기 때문에 제나의 패션도 너무 멋있다. 제나가 그녀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보기에 하나도 힘들지 않고 너무 사랑스럽다. 나는 주인공이 너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내용의 작품들을 좋아하지 않기에 너무 즐겁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남자 친구인 매트 역으로 나오는 배우가 마크 러팔로 여서 젊은 그의 모습을 보는 게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다.
30살이 너무 되고 싶은 13살의 모습이 정말 귀엽고 힐링되는데 이 내용을 제목에 담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지금 한국어 제목은 너무 길고 잘 기억이 되지 않는달까. 저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저렇게 영어 제목을 한국어 문장으로 만들어서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아마 이런 것도 시대별로 유행이 있나 보다.
결말까지 완벽하다.
어릴 때부터 핑크색 원피스를 휘날리는 여자 주인공이 그려진 포스터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구글에 검색하다 찾은 저 포스터도 너무 이쁘다. 옆에 제목 폰트까지 저 오래전 감성이 참 마음에 든다. 좋아하는 분야의 영화만 보는 편인 것 같아서 다양한 분야의 영화를 시도해보려고 노력 중인데 그래도 내 최애는 행복하고 가벼운 영화인 가부다. 이 영화 후기를 적는데도 너무 행복할 정도로 영화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결말까지 정말 마음에 들었었는데 서른 살의 삶을 살아본 제나는 매트가 선물해준 선물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 마법처럼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되고 다시 돌아온 13살 제나는 매트와 함께 행복하게 살다가 30살이 됐을 때 결혼을 하면서 끝이 난다. 정말 내 기준 완벽한 결말이다. 스트레스받는 내용도 걱정도 없이 행복하게 끝이 나는 영화가 너무 좋다. 조만간에 밀린 일들을 다 해치운 후 쉬면서 다시 한번 관람해야겠다. 목표는 여러 번 봐서 영어자막을 켜놓고 보아도 내용이 다 이해될 만큼 많이 보는 것이다! 그러다 나중에는 영어자막이 없어도 내용이 다 이해되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다! 영화도 보고 영어공부도 하고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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