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가격 15000원의 끝나지않은 코로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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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정도 된 것인지 생각해보니 한 3년 정도 된 것 같다. 코로나가 유행을 하기 시작했고 슬금슬금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더니 이젠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영화 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할 때 가장 큰 이유가 가격이 되어버린 코로나 시국이다. 

온 가족이 주말에 영화를 보면 영화값만 65000원이 든다.

 한국의 많은 개봉 예정작들이 미뤄지고 OTT에서 개봉되고 영화관들이 손해를 많이 봤다고 들었는데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만도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예상되고, 오랫동안 기대했던 많은 영화들이 무기한 연기되었다고 한다. 한국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가 다 똑같겠지. 사실 생각해보면 영화관은 본질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환경을 가진 곳 이긴 하다. 아무리 넓다 해도 실내의 작은 공간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청소를 하려 해도 시간도 오래 걸리고 쉽지가 않다. 그러니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엔 쥐약일 수밖에 없다.

이런 바이러스가 유행이 되었던 시기가 처음이 아닌데 그 전엔 다들 어떻게 버텼던 걸까? 아무리 영화관들이 대기업이라 해도 타격은 엄청날 것이고 독립영화관 같은 작은 곳들도 분명히 존재할 텐데 그들은 어떻게 지내는 걸까. 수많은 배급사들이 새로운 영화의 개봉을 미루고 영화팬들을 영화관 가는 것을 경계하고 모든 것들이 정상화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 아닐까 싶다. 영화 개봉이 많이 미뤄지다 보면 우리들은 그냥 ott에서 개봉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많은 제작사들이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개봉이 미뤄지는 이유도 있다고 한다.  구글에 검색해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일부 제작사들은 코로나 시대에 영화를 개봉하기 위해 전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조치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예시 중에 하나가 유니버셜의 트롤스 월드 투어이다. 극장이 아닌 디지털 대여 전용으로 개봉하는 것! 이것으로 유니버셜은 처음 3주 동안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실패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시기.

코로나 덕에 이렇게 새로운 시도들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그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진다. 나 또한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현재 삶을 안일하게 살고 있진 않았는지 끊임없이 반성하고 새로운 도전들을 많이 시도했던 것은 사실이다. 작년인가 재작년 한창 코로나가 심할 때 친구가 새로운 도전을 앞둔 나에게 해준 말이 하나 있다.

너도나도 다 실패를 하는 시기라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너무 좋은 시기인 것 같다고. 내 도전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이때 코로나 덕에 본업이 강제로 멈춰진 시기라 새로운 일들을 시도하던 시기였는데 되게 기분이 좋았었다.

오래간만에 머리를 맞은 거 같은 느낌이랄까. 너무 좋은 문장이잖아? 이걸 잘 갈고닦아서 코로나와 상관없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이 손해를 많이 봤다면서 영화 가격을 올렸고 우리는 요즘 주말에 영화를 보려면 2d 영화를 15000원 내고 봐야 한다. 

4d 같은 영화들은 더 비싸서 보러 갈 엄두도 안 난다. 어릴 때 조조를 5000원에 봤던 것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게 오른 물가이다. 영화값이 비싸 극장은 잘 가지 않았는데 모순적이게도 작년 재작년 15편이 넘는 영화를 보았다. 굉장히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시작했고 추천받은 영화들을 망설이지 않고 보았다.  속상한 일 아쉬운 일 흥미로운 일 새로운 일 너무 많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다. 아 복잡한 세상 어쩌란 말인가. 코로나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이 속에서 나의 즐거움을 찾아야지 이속에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야지라고 결심해본다. 

 

오늘의 tmi는 그래도 8월에 개봉하는 조던 필 감독의 신작은 극장 가서 보겠다는 것! 

벌써 같이 볼 메이트들까지 정했다는 것이다!

그날 영화 보고 애들이랑 맛있는 밥도 먹겠다고 계획해본다. 슈퍼 j는 이런 거 생각하면 즐겁다.

아 헤어질 결심도 보러 가고 싶은데 시간이 안 맞는다 이러다 극장에서 내리면 슬플것 같다. 

엄마도 보고 싶어 하시던데 엄마랑 같이 시간을 함 맞춰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