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포스터들이 어쩜 이리 하나같이 다 엄한지 로고만 있는 포스터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10대들의 학교생활 이야기에 살인사건이 합쳐진 엄청난 스페인 아이들의 이야기인데 야하고 잔인하고 자극적이다. 리버데일이랑 비교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스페인 드라마라 그런지 확실히 더 알록달록하고 화려하고 자극적인 느낌이 강했다.
정말 스페인 10대들은 이렇게 사는걸까
놀라울 만큼 자극적인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든 생각은 '정말 스페인 10대들은 다 이렇게 사는 걸까?'였다. 물론 모든 10대 아이들 전부가 이렇진 않겠지만 이런 아이들이 존재 하긴 하는 걸까? 싶기도 했다. 예전에 스페인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유튜버가 큐엔에이를 하면서 스페인 학창 시절은 드라마 엘리트들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본 것 같기도 하다. 나만 이런 궁금증을 가진건 아닌가 보다. 사실 고등학생이 술을 마시면서 파티를 한다는 설정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참으로 낯선 상황이긴 한데 이 드라마 상에선 안 나오는 범죄가 없고 그 와중에 연애도 하고 운동도 하고 난리가 난다. 다들 헤르미온느의 시계라도 가지고 있는 걸까? 이 와중에 서로가 1등 2등을 다투는 엄청난 상황까지 펼쳐진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의 드라마인데도 나는 시즌 3까지 즐겁게 보았고 4부터는 실망스러워서 더 이상 재생을 누르지 않았었다. 아마 추천을 한다면 시즌1부터 2,3까지는 주인공들의 비주얼 덕분에 볼만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되게 드라이하게 추천을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일 테지만 사실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고 이걸 보던 시기에는 이 드라마에 미쳐 살았었다. 친구 한 명이랑 비슷한 타이밍에 이 드라마를 같이 보았는데 서로가 하루 종일 엘리트들 이야기만 하면서 미쳐 살았다. ( 안데르에 미쳐서 난리 쳤었다.)
스페인 드라마를 많이 본 사람들은 등장인물이 겹친다고도 느낄 것이다!
종이의 집하고만 비교를 해보아도 인물들이 많이 겹친다. 엘리트들의 크리스티안은 종이의집 리우, 엘리트들의 마리나는 종이의집 앨리슨파커, 엘리트들 나노는 종이의집 덴버이다! 나는 종이의 집을 먼저 봤던 상황이었어서 어? 리우잖아? 하면서 보았었다. 그리고 검색을 해보다가 알게 된 사실은 엘리트들에서 경찰로 나오신 여성분도 종이의 집에선 조폐국 국장의 부인으로 나온다는 사실이었다. 이 부분은 전혀 몰랐었어서 너무 놀라웠다. 이중 나노랑 마리나는 실제로 사귄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사귀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들은 다 시즌1에만 나오는 사람들이라 일단은 시즌1 리뷰기에 언급은 하는데 시즌2,3로 이어지면서부터는 오리지널 멤버들이 많이 빠지고 ( 여러 사건 사고 때문에)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기에 많이 아쉬운 점들도 있었다. 좋아하던 캐릭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니 드라마를 계속해서 볼 의지가 사라졌었다. 대신 새로운 시즌 광고가 시작하면 새로운 등장인물을 누구인지 보는 맛이 있긴 했는데 이 흥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틴에이저 작품이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여러 범죄가 등장하는 만큼 내용이 자극적인 건 맞지만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자극적이다. 굉장한 부자들만 다니는 사립학교의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학생들이 다들 돈이 많은 집안 아이들이라 매번 다른 옷들을 입고 등장하는데 특히 여학생들의 패션은 정말 화려하다. 높은 구두, 반짝이는 쉐도우 등 한국에선 고등학생들과 매치하기 쉽지 않은 아이템들을 입고 각자의 개성에 맞게 리폼한 교복들을 입는데 하나같이 다들 매력적이다. 같은 머리색과 머리 길이를 강요하는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내 기준 그들의 스타일이 꽤나 흥미롭다. 그렇지만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들이 마냥 부럽지만은 않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침에 눈뜨자마자 정신없는 와중에 패션에 신경 쓰면서 옷을 고르기는 꽤나 힘들었을 것 같달까. 눈뜨면 오늘도 똑같지만 빠르게 입을 수 있는 교복을 입고 머리를 지끈 묶는 게 편하기는 정말 편했던 것 같다.
드라마는 시작하자마자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으면서 시작한다. 그래서 범인을 찾는 이야기와 여러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한 번에 보여주면서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너무 억지스러운 내용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지만 시즌1만큼은 추천을 해본다.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에 정신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드라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드라마 언네추럴 (アンナチュラル) (0) | 2022.11.11 |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 종이의집 (0) | 2022.09.01 |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 Stranger things S1 (0) | 2022.08.29 |
드라마 틴울프 TEENWOLF (0) | 2022.07.22 |
소설원작 오리지널 드라마 위쳐 WITCHER (0) | 2022.07.22 |
댓글